이번 주말,

FC서울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당분간 대전시티즌의 경기를 보러 가지 않을 생각을 했다.


그간 내가 대전시티즌의 경기를 보겠다고 서울에서 열차 타고, 버스 타고, 시간 쪼개고, 연간권 사고, 물품 사고..

이 행동들에 대해 회의감이 들고, 한심하고, 돈이 너무너무너무 아깝고, 시간이 너무너무너무 아깝게 느끼기는 대전시티즌을 알고, 경기를 보러 다닌지 17년만에 처음이다.

대전시티즌은 내게 호구라는 모욕감을 주고, 나를 조롱하고 우롱했으며, 병신취급을 하는게 확실하다는 느낌을 강렬하게 주었다.


내가 우승권에서 경쟁하길 바라나?
대전시티즌의 축구를 한 두해 봤나?

지금처럼 욕심없이 대충 뛰고, 무기력하게 경기하는 모습을 그 동안 본 적이 없다.

실력이 안되면 허파가 찢어지게라도 뛰었던 것이 17년이란 시간동안 대전시티즌의 이름이 존재하게 한 선배 선수들의 모습이었다.

그리고 그 진심과 간절함을 분명히 알았고, 충분히 느끼게 해주었기 때문에 2002시즌 단 1승만을 했던 그 때에도 난 경기장을 끊은 적이 없었다.


손 아프게 타이핑 하면서 떠들면 뭐하겠나.

이제부터 열심히 뛰든, 이기든, 비기든, 지든 니들 꼴리는대로 뛰어.

당분간 경기장에 갈 생각 없으니 내가 싫은 소리 할 일도 없고, 나도 스트레스 받을 일 없을테니까!


에이 진짜~

니미럴~


한줄요약.


환장 [換腸]

사람이, 혹은 사람의 마음이 정상적인 상태를 벗어나 뒤집히다.

이러한 상태의 원인은 대부분 대전시티즌 때문임이 보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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