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은 꼭대기층입니다.

아파트는 아니고 4층짜리 빌라입니다.

뭐, 그다지 높다고 할 수 없는 높이지만 맨 위층에 자리한 집 때문에 가끔은 너무 힘들 때가 있습니다. 물론 좋은점도 있지요.


좋은점이라면 흡연을 하기가 편하다는 것입니다.

계단으로 한층만 올라가면 옥상이기 때문에 새벽의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흡연을 하기가 편합니다.

제가 원래 집안, 제 방에서는 담배를 피우지 않거든요.

또한 가끔 빨래라도 해서 널어야 할 때 옥상과 가까우니 이 또한 상당히 편합니다.


그럼 맨 위층이라 힘든 것은 바로 무엇이냐!!

역시 흡연 문제입니다.

옥상과 가깝기 때문에 흡연 횟수가 많다는 것입니다.

담배를 많이 피우는 것은 아니지만 옥상이 멀다면 귀찮아서라도 참겠지만 그렇지 않다보니 한번 피울 것을 두번 피우게 되는 경우가 생기지요.

하지만 요즘같이 더운 여름 맨 위층에 살아 힘든 것은 역시 더위 때문입니다.

하루종일 뜨거운 햇빛을 받은 바닥은 뜨거워질대로 뜨거워지고 그 열기는 고스란히 우리집 천정을 통해 내부의 온도를 높여줍니다.

물론 기본적인 단열재 처리를 했다고는 하지만 옥상의 열기로 인해 집안이 더워지는 현상은 절 너무 힘들게 합니다.


그래서 저녁에 집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은 옷을 갈아입는 것도, 샤워도 아닌 바로 대야 하나를 들고 옥상으로 튀어 올라가는 것입니다.

심호흡 한번 하고 옥상에 있는 간이 수도꼭지를 틀어 물을 받아 사정없이 뿌려대는거죠.

해가 져서 시원하다고는 하지만 덥혀진 옥상바닥의 열기는 밤새 식을 줄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물을 뿌려놓으면 옥상바닥의 열기를 조금이나마 식힐 수가 있거든요.

일일이 물을 받아 뿌리고 다시 물을 받아 뿌리고 하는게 힘들어 얼마전엔 물을 멀리까지 분사할 수 있는 호스를 하나 구입해버렸습니다.


물을 뿌리고 가만 있으면 사우나에 들어선 것처럼 후끈한 열기가 바닥에서 뿜어져 오는 것을 느낍니다.

그걸 확인하고 집에 들어가면 괜한 기분탓인지 되게 시원하게 느껴지구요..<- 바보..ㅋㅋ


유난히 더위에 약한 저이기 때문에 여름은 너무나 힘든 계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록 약간의 차이라고는 하지만 옥상바닥의 열기때문에 조금은 더 뜨거운 집에서 사는게 힘들기도 하구요.

있다가 잠들기전에   다시 한번 올라가서 물 뿌리고 내려와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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