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오랜만에 접속해서 그냥 한탄.. 한탄.. 한탄...
잠을 못잔다.
과천에서 2박3일 작업하는 동안은 피곤해서 그랬는지 찜질방에서 꿀잠을 자긴 했지만 최근 며칠 동안 밤을 새는 일이 많다.
그나마 데이트를 할 때면 그 사람의 곁에서 편한 잠을 잘 수 있다는게 다행이랄까..
나라는 인간이 성격적으로 엄청난 결함이 있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과 함께 애써 합리화 하는데 온 신경과 힘을 쏟고 있다.
가끔 이런 내 모습을 보고 있으면 참 불쌍한 녀석이 따로 없구나 싶다.
이래저래 여러가지로 복잡하다.
일적으로도, 사적으로도.
누군가에게는 너무나 쉽게 넘어갈 수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근데 난... 뭔가 더 완벽해지고싶고, 확실히 맺고싶은 성격의 문제 때문에 끙끙끙...
덕분에 소중한 그 사람에게 최근 짜증이 많아졌다.
근데 웃긴건 그대로 짜증을 내버리면 속상해할까봐 나름 장난친다는 식으로 속을 긁는다는거.
아마... 그게 더 속상하고 화나게 할지도 모르겠다.
어디 얘기할 곳은 없고, 조금이라도 마음을 편하게 갖게 해줄 사람이 그 사람 뿐이기 때문..?
미안한 마음이 든다.
솔직히.. 그 사람은 잘못이 없다.
하지만 최근 나 때문에 많이 속 끓였을 것을 생각하니 편치가 않다.
자세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오해는 하지말고 그냥 이해해줬으면 하는건 이기적일까..
난 내가 그냥 무던히 흘러가는 삶을 살아가는 인간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요즘의 날 생각해보면 욕심도 많고, 억지도 잘 부리고, 고집도 있고, 집착도 심하단걸 실감한다.
그렇게 정리를 하다보니 나라는 인간 참 무서운 인간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기까지 한다.
내가 못난 것인데 누굴 탓하겠는가.
한동안 마음 고생을 하고나면 괜찮아 지려나..
어떻게 하면 모든 것을 끝맺고 편한 맘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갈 수 있을런지..
내 마음가짐이 가장 큰 해답이겠지.
PS
당신께.
지난 밤..
장난식으로 투정을 좀 부린 것에 대해서 당신의 부족한 점을 부각시키려고 했던 것처럼 받아들였을거라 생각하니 미안한 마음이야.
물론, 이렇게 해줘,, 저렇게 해줘 라는 식의 그런건 상관 없어.
당신 눈을 보고, 목소리를 듣고, 살갗을 느끼면서 하루하루 더 강하게 느끼고 실감하고 있는 감정인걸.
당신이 가진 나에 대한 감정이 사랑이라고 생각하고 확신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많이 좋아한다는건 잘 알고 있으니 걱정마.
나이도 있고 해서 조용한 연애를 원한다거나 그 동안의 경험에 의해 조심스러워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요즘같은 때는 좀 달달하고 애교스러운 표현으로 나를 깜짝 놀라게 하거나 감동을 주는걸로 위로를 받고싶은 욕심이 있었던 것 같아.
위에도 썼지만 나라는 인간 당신 생각도, 배려도 하지 않는 이기적인 인간이 맞는 것 같다.
무튼, 난 지금 여유가 좀 필요한 상태인 것 같아.
...
좀 있으면 일어나겠네.
오늘도 수고하길 바라.
'낙서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에피소드 오브 쵸파 - 겨울에 피는 기적의 벚꽃 (4) | 2011.11.15 |
---|---|
김밥 (1) | 2011.09.20 |
남자가 어린 여자를 좋아한다지만.. (0) | 2010.07.13 |
예쁜 딸을 위한 엄마의 마지막 선물 (0) | 2010.07.13 |
어쩔 수 없는 공빠인거죠~ (7) | 2010.06.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