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우절...

카테고리 없음 2010. 4. 1. 23:39

회사 여직원을 불러내
따뜻한 캔커피를 건네며
주륵 주륵 내리는 빗줄기가 내 맘속에 흐르는 눈물같다며
이제 당신 때문에 울고싶지 않다고
당신의 웃는 얼굴로 내맘속에 따뜻한 햇살을 달라고

정말 심각하고 진지하게 얘기를 했다.

그 아가씨 심각한 얼굴로
"나 뚱뚱하고 못생기고 성격도 이상한데 괜찮겠어요?"
이런다..

순간 식겁해서 사실을 말하려 했으나 그 여직원은 생각할 시간을 달라며 뛰어들어갔고
그렇게 우리는 퇴근을 했다.

그 아가씨의 진지한 눈빛과 표정에 식겁한 나는 만우절 낚시질이었다는 문자를 보냈다.
근데 답장이 없다...ㅡ.ㅡ^
한시간이 지나고 두시간이 지나고 세시간이 지나도 답장이 없다..
저녁 먹고 뒹굴 할 때 다른 직원으로부터 문자가 왔다.
"XX씨 지금 술 마시고 있는데 오늘은 좀 많이 마시네요.. 무슨일 있었어요?"
응?
응?
응!?

그리고는 6시간이 지난 5분 전에 당사자인 그 여직원으로부터 문자가 왔다.
자기가 써먹으려 했는데 내가 먼저 선수를 쳐서 더욱 진지하게 연기를 했다나 뭐라나...
잽 날리고 스트레이트 맞은 기분이다...ㅋㅋㅋㅋㅋ



설정

트랙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