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군,

타쿠미씨,

유우지....

 

나를 기다려주세요.

 

지금,

만나러 갑니다.

 

 

이 영화는 아무런 정보도 없이 정말 우연치 않게 접하게 된 영화였다.

깜깜한 새벽 내 방안에서 보이는 것이라곤 모니터 뿐이니 영화에 몰입할 수 밖에 없던 난,

영화를 보면서 코를 엄청 훌쩍거렸었다.

눈물이 계속 나오려고 하는데 어차피 그런 내모습을 볼 사람은 없었지만 난 영화 보면서 우는 것은 정말 그만하고 싶었었다.

 

무튼,

무슨 생각에서였는지 어제 집에 오는 길에 DVD를 샀다.

길거리에서 싸게 팔고 있길래 주저없이 냉큼 사버린 것.

그리곤 조용한 새벽 커피 한잔 타놓고 다시 영화를 감상했다.

여전히 화면속의 다케우치 유코는 참 예쁘더라.

완전 몰입해서 영화를 보는데 또 눈물이 나오려 했다.

그리고는 어느새 내 앞에는 두루마리 휴지 한통이 자리잡게 되었고...ㅡ.ㅡ^

 

에휴..

이게 뭔 궁상인가 싶으면서도 이나이 먹고 아직 감정이 매마르지 않은 나를 스스로 대견하게 생각하며 이런 내모습을 정당화하기 시작했다..ㅋ

 

이 영화의 DVD속에 있는 일본 시사회 당시 관객들의 인터뷰를 하는 영상을 보고 있으니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를 상당히 의식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관객들에게 묻는 질문은 하나같이 "세상의 중심에서.." 와 비교했을 때 어땠느냐..라는거.

만약 나한테 물어봤으면 당연히 "지금, 만나러 갑니다" 쪽입니다...라고 답했을 것이다.

하지만 "세상의 중심에서..." 역시 상당히 좋은 작품이었던 것은 부정할 수 없고..

 


관련글 :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리뷰

 

무튼,

아이오와 미오의 풋풋한 옛시절의 사랑얘기와 함께 그들이 두번째 사랑을 만들어가는 초중반의 잔잔함은 찌릿찌릿함을 주고,

영화 후반부에 들어 밝혀지는 미오의 비밀과 그들의 완전한 사랑얘기는 거대한 파도처럼 내 가슴을 막 흔들어대고..

아으~

내가 나이먹고 혼자여서 그런가 봤던 영화인데도 완전 미치겠네..ㅋ

 

역시 사랑은 타이밍이라는 말이 맞는가보다.

하지만 그 타이밍을 놓쳐도 결국 이루어질 사랑은 운명처럼 이루어지기도 한다.

근데 왠만하면 타이밍을 놓치진말자.

그리고 감정에 대해 솔직해지고 그것을 상대에게 알릴 수 있는 용기도 잊지말아야겠다.

 

미안해..미안해..

당신을 행복하게 해주지 못했어...

행복했어요..

당신을 좋아하기 시작한 날부터 평생동안....

 

 

 

 

지금 만나러 갑니다 (2005.3.25 개봉)

감독 : 도이 노부히로

출연 : 다케우치 유코 , 나카무라 시도우 , 타케이 아카시

 

 

떠나야 하는 미오...ㅠㅠ

 

 

가족사진

 

 

베스트 포지션

 

 

해바라기의 꽃말은 영원한 기다림.. 당신을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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