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아닌 오빠...


그게 저라는 사람입니다.


연애경험은 거의 없다시피 한 저이지만 그래도 살면서 여자들로부터 호감 어린 시선을 받은 적은 꽤나 많습니다.

하지만 그 여자들과 연인사이로 발전한 적은 단 한번도 없습니다..ㅠㅠ

왜냐하면 주변 사람들로부터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땐 모두 여자들이 절 좋아한지 너무 많은 시간이 흐르고 남녀의 감정보다는 정말 좋은 오빠 동생으로서의 감정이 더욱 많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을 때였으니까요.


그래서 그냥 서로 어색하지 않게 제가 웃으면서 은근한 기대를 가슴에 품고 "너 나 좋아한다면서..??" 라고 지긋이 물어보면 하나같이 하는 말들이 "오빠 좋다고 사귀었으면 큰일 날 뻔했어요..."라고 대답을 합니다.

그리고 쐐기를 박습니다.


"오빤 남자보단 그저 오빠로서가 너무 좋아요. 아마 우리 관계는 이대로 유지하는게 더 재미있고 즐겁지 않을까요?? 호호호호..."


젠장.....


원래 제가 좀 무딘놈이긴 합니다만 어떻게 많은 찬스중 제대로 상황파악을 한적이 한번도 없는지 지금에 와서는 참 억울하기도 합니다.

뭐, 그저 인연이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할 뿐이죠.

근데 확실히 남자가 아닌 오빠로서 참 좋다고 하는 말..

정말 서글퍼지는 말입니다...

당시에는 그 말이 왠지 좋았는데 나이 먹고 생각해보니 이건 좋은 말이 아니었다는..ㅠ


쓰다보니 여자한테 인기 많았던 잘난놈이라는 자화자찬 같이 보입니다.....만!!!!!

아니에요..

이젠 나이도 많아지고, 몸무게는 90키로가 넘고, 안경까지 쓴 최악의 외모의 소유자입니다.

상상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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