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고 보니까 글이 길어졌네...ㅡ.ㅡ^

예전 대학생일 때였다.
공강시간을 이용해 같은 동아리 선배, 동기들과 노닥거릴 심산으로 동아리방으로 갔는데 썰렁하니 아무도 없고 여자 선배 한명이 있는거였다.

"누나 머해여~~??"

최대한 귀엽게 이쁜척을 떨었지만 누나의 반응은 無
잔뜩 찌푸려진 미간과 감겨진 두눈, 그리고 꼭 다문 입술..
혹시..아무도 없는 틈을 타서....나를.......?? 나를......???
이 아니고, 어딘가 심상치 않아 보였다.

뭐, 기분이 안좋은가 싶어서 동아리방 밖에 있는 벤치에 가만히 앉아 담배를 한대 쪽 빨고 있었다.
그러다가 한참을 그렇게 푹 쉬고 동아리방엘 갔더니 선배가 바닥에 누워 배를 잡고 이리 뒹굴, 저리 뒹굴 하고 있는거다.
난 놀란 마음에 어찌할바를 몰라 후다닥 약국으로 뛰어가 소화제와 배탈에 좋은 약들을 사가지고 갔다.
근데,
근데,

그 누나 기절까지 한거다.
난 암것도 모르고 급체가 아니면 맹장인가 싶어 다른 선배 형, 누나들한테 삐삐치고 울고불고..
온갖 쌩지랄을 다 떨었다.
결국 119 구급차까지 불렀던거..

앵앵~ 거리며 달려오는 구급차를 마중나가 구급대원을 붙잡고

살려달라고~ 살려달라고 떼를 썼다.
다행히 그 때 왔던 구급대원이 여자였는데 선배와 몇마디 나누더니 날 보며 씩 웃더니 진정하라고 했다.
알고보니 그 누나 생리통 때문에 고생했던 것.
생리통이라는 것을 안 것도 그 때가 처음이었고 사람마다 다르다는 것을 안 것도 그 때가 처음이었다.

가족중 어머니와 여동생이 있었음에도 그런걸 몰랐었으니까..
그 누나가 유독 심한 생리통을 가지고 있었던 거기도 하지만..
그 후로
난 여자들의 생리와 생리통이란 것을 앞으로도 알 수 없겠지만 상당히 고통스럽고 무서운 것이란 걸 알아버렸다.


갑자기 이 얘기를 왜 하냐 하면..
사무실 여직원이 마법에 걸린 것 같다.
이젠 알 수 있다.
근데 창피하고 부끄러워서 내색은 잘 못하고 있다.
물론 여자 입장에선 그럴 수 있지만 어쩔 수 없는 자연스러운 몸의 반응인만큼 차라리 속시원히 생리중이라 말하고 양해를 구하면 좋을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모르는 척 하는건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그 여직원을 보고 왜저러냐며 툴툴대는 남자들도 있고.......... 괜히 서로 부끄럽고 불편하고 모른척 하고 어색하게 되어버렸다.

뭐, 서로 암묵적으로 합의해서 알아서 이해하고 알아서 조심하고는 있지만 말이다.

생리로 인해 고생하는 여자들은 자신들이 알아서 그 해결책을 찾아보곤 하겠지만 나름대로 낼름 인터넷 검색해서 생리통을 줄이는 방법을 찾아봤다.
그리고 프린트까지 했는데 그것을 그 여직원의 책상에 조용히 올려줄까 말까 고민중이다.
괜히 창피해하고 날 이상한 놈으로 보면 어쩔까 싶기도 하고..

무튼,
잘 참아내길 바랄 뿐...
히스테리는 반갑지 않답니다...ㅡ.ㅡ;;

아래에 소개할 내용은 생리통 응급치료와 예방법인데..
제가 남자인 관계로 효과는 어떨지 보장은 못한다.
ㅎㅎ;;
그래도 정보라고 올라와 있는거니까 여자분들은 참고삼아서 한 번씩 읽어보면 좋을지도...^^;;

아이~ 부끄부끄~@^.^@


생리통 예방법 및 줄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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