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송.이.

낙서장 2008. 9. 17. 17:10

잠깐 외근을 다녀왔다.

늦더위에 지쳐 잠시 길가에 그늘을 찾아 헥헥거리며 앉아있었다.

그리곤 한손에는 시원한 폴라포 하나를 까들고..

 

더위를 식히며 쉬고 있는데 한떼의 여학생들이 지나갔다.

예닐곱명 정도 되어 보이는 그 아이들은 얼핏 보면 쌍둥이들이 아닐까 하는

그런 착각이 들게 만드는 공통점이 있었다.

바로 헤어스타일.

 

예전에도 그 헤어스타일을 몇번 보기는 했지만 오늘따라 유난히 눈에 거슬렸다.

뭐, 이미 한물 간 유행인 것 같기도 했지만 여전히 많은 여학생들이

그 머리를 하고 다니더라.

 

보면서 무슨 버섯들도 아니고.. 초코송이냐..

라고 생각한 순간 그게 초코송이 머리 맞단다.

ㅡ.ㅡ^

 

웃긴건..

애들 하는거 다 따라해야 소속감도 느끼고

친구들과 함께라는 생각에서인지는 몰라도

어울리건 말건 그냥 그 머리를 하고 다니는 아이들도 많더라.

근데 성인 여성들이 아닌 이상

교복 입은 학생들은 죄다 이상해 보이긴 하던데..

 

난 개인적으로 교복에는 귀를 살포시 덮어줄 정도의..

그런 길이의 단발머리가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뭐, 이것도 안어울리는 아이들이 하면 어색하겠지만,

개개인의 스타일과 외모를 떠나 교복이라는 복장과 가장 잘 어울리는건

바로 단발머리가 아닐까...

 

잠깐..

근데 이 초코송이도 단발이라면 단발인거네..??

하지만 내가 말하는 단발머리가 뭔지는 다들 이해할 듯~ㅋㅋ

 

내가 구닥다리라 그런건가..???
그렇다고 학생들의 두발 규제를 하자는건 아니고..

지금 애들보다 훨씬 더 심한 두발 규제를 받으며 학생시절을 보낸 나이기에

충분히 이해한다규~

 

ㅋㅋ

초코송이가 갑자기 급 땡겼으나

이내 칸초로 마음이 바뀜..

그래서 슈퍼에서 3묶음에 천원 하는 칸초 사먹었음

꺄르르~

^0^

 

칸초뿌니야~ 우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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