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을 타고 출근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나를 자극하는 소음이 들려왔다.

다들 경험 있을거다.

조용한 곳에서 누군가의 이어폰 틈새로 새어나오는 음악..

슬쩍 옆을 보니 고딩이 이어폰을 끼고 주변을 두리번 거린다.

그리곤 두손으로 감싸쥐고 있던 PMP를 슬쩍 본다.

한 5초 보고는 또다시 PMP를 감싸쥐곤 주변을 돌아본다.

뭔가 영화같은 동영상을 보나보다 싶었다.

 

근데 이놈이 자꾸 신경 쓰이게 부스럭 거리는거다.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정체 모를 소음은 거슬리지..

정신 사나워서 그녀석을 향해 도끼눈을 하고 돌아보는 순간

그녀석과 나의 눈이 마주쳤다.

 

그 녀석 표정이 이상해지더니 뭔가 어쩔줄을 모르는거다.

이상했다.

이런..

그녀석은 왜 그리 당황을 했는지 궁금해 하고 있는 순간

PMP에 내 눈길이 가고 영상을 확인하는 순간 정말 정말...

므흣... 아니 경악했다.

 

어린노무 쉐끼가 개념 없이 지하철에서 야동을 쳐보고 있었던게다.

혈기왕성한거 이해 못하는거 아니나..

고딩이나 돼서 때와 장소를 가릴 줄 아는 적절함은 갖추고 있어야지

아니, 이게 무슨 날벼락이란 말인가.

 

뭔가 부자연스러웠던 그 소음은 바로 화면속 여성의

터질듯한 숨소리와 으흥~ 이힝~ 아잉~....♡

 

그걸 확인하고 난 두눈에 힘을 주고 노려봤다.

써글..

그녀석 날 한대 칠 기세였다.

ㅡ.ㅡ^

 

애써 외면하며 녀석을 조용히 타일렀다.

변태도 아니고 지하철에서 그 뭐하자는 짓인지...;;;

다행히 그 열차에 사람이 별로 없었기에 망정이지..

아..

서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안봤을지도 모르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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