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오늘 필라델피아와의 계약을 완료하고 입국한 박찬호의 기자회견이 있었다.
회견의 이유는 WBC 불참에 대한 변과 사죄의 뜻을 김인식 감독과 국민에게 전하기 위해..
올해 36살이 된 박찬호.
그의 불꽃이 언제까지 타오를지는 모르는 상황에서
새로 이적한 필라델피아에서의 자신의 존재가 미약함을 알고
자신감을 상실하게 된 나머지 WBC 참가와 메이저리그에서의 생존
모두를 잘해낼 수 없다는 두려움에 상당히 힘들었다고 한다.
결국 박찬호는
10년전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었던 메이저리거로서
아직까지 열심히 뛰고, 메이저리거로 살아있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국가대표를 은퇴한다는 말을 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올림픽때 야구 대표팀이 그러했듯,
그리고 1회 WBC 야구 대표팀이 그러했듯,
가슴에 태극기를 새기고 국민들에게 기쁨과 감동을 줄 수 없게 된 것에 대한 미안함이
절실히 느껴지는 모습.
가끔.
남자가 눈물 흘리는 모습을 보면..
왠지 나도 모르게 울컥해지는 경우가 많다.
아니 대부분이다.
찌질한 이유로 찌질하게 질질 짜는걸 빼면 말이지..
96년.
대학 1학년 때 군대간 사촌형 면회를 갔다가 서울역에서
다음날 날짜가 찍힌 스포츠 신문이 팔리는 것을 보고 신기해했었다.
하지만 날 더 놀라게 한 것은 1면을 장식한 박찬호의 첫승 소식.
그때의 감동을 올해 다시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런 제목의 기사로 말야..
명실상부한 필라델피아의 에이스, 박찬호 완전 부활~!!
필라델피아 유니폼에 새겨진 박찬호의 눈물.
한국 최고의 메이저리거로 다시 부활하는 좋은 약이 되길 바란다.
아,
은퇴는 한화에서 합시다.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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