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지의 눈물

간단 스포츠 2009. 1. 13. 12:53

 

오늘 필라델피아와의 계약을 완료하고 입국한 박찬호의 기자회견이 있었다.

회견의 이유는 WBC 불참에 대한 변과 사죄의 뜻을 김인식 감독과 국민에게 전하기 위해..

 

올해 36살이 된 박찬호.

그의 불꽃이 언제까지 타오를지는 모르는 상황에서

새로 이적한 필라델피아에서의 자신의 존재가 미약함을 알고

자신감을 상실하게 된 나머지 WBC 참가와 메이저리그에서의 생존

모두를 잘해낼 수 없다는 두려움에 상당히 힘들었다고 한다.

 

결국 박찬호는

10년전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었던 메이저리거로서

아직까지 열심히 뛰고, 메이저리거로 살아있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국가대표를 은퇴한다는 말을 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올림픽때 야구 대표팀이 그러했듯,

그리고 1회 WBC 야구 대표팀이 그러했듯,

가슴에 태극기를 새기고 국민들에게 기쁨과 감동을 줄 수 없게 된 것에 대한 미안함이

절실히 느껴지는 모습.

 

가끔.

남자가 눈물 흘리는 모습을 보면..

왠지 나도 모르게 울컥해지는 경우가 많다.

아니 대부분이다.

찌질한 이유로 찌질하게 질질 짜는걸 빼면 말이지..

 

96년.

대학 1학년 때 군대간 사촌형 면회를 갔다가 서울역에서

다음날 날짜가 찍힌 스포츠 신문이 팔리는 것을 보고 신기해했었다.

하지만 날 더 놀라게 한 것은 1면을 장식한 박찬호의 첫승 소식.

그때의 감동을 올해 다시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런 제목의 기사로 말야..

 

명실상부한 필라델피아의 에이스, 박찬호 완전 부활~!!

 

필라델피아 유니폼에 새겨진 박찬호의 눈물.

한국 최고의 메이저리거로 다시 부활하는 좋은 약이 되길 바란다.

아,

은퇴는 한화에서 합시다.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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