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크리스마스가 있기 바로전날인 24일.

남들은 모두 밖에서 연인과, 친구들과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때

난 집에서 그냥 텔레비전 리모콘을 만지작거리고 있을 뿐이었다.

(잠깐만.. 눈물좀 닦고...)

마땅히 볼 것이 없던 난 이리저리 채널을 옮기다 EBS에 시선이 멈추었고

화면속에선 두마리의 공룡이 싸우고 있었다.

 

이게 바로 한반도의 공룡이었던거다.

내가 본 부분은 약 2분 가량의 맨 마지막 장면으로 주인공인 공룡이 생을 마감하는 장면이었다.

그리고 이어진 제작 과정 소개.

순수 국내 CG 기술로만 만들어진 한반도의 공룡은 하나의 드라마를 보는 듯한 형식으로 만들어진 3부작 다큐멘터리로 제목 그대로 한반도에 서식했던 공룡들의 삶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었다.

 

그러다가 우연치 않게 지난 월요일부터 어제까지 다시 재방송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난 3일에 걸쳐 1부부터 3부까지 모두 보게 되었다.

이거 완전 대박 명품 드라마 다큐다.

8천만년전 백악기 시대의 공룡들이 총출동하는 한반도의 공룡은 주인공 점박이의 탄생과 일생, 그리고 죽음을 한편의 드라마와 같은 전개를 통해 흥미진진하게 공룡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볼 수 있었다.

 

주인공 점박이는 타브로사우르스 라는 이름의 공룡으로 명실상부한 한반도의 제왕이었다.

그리고 평소에는 풀 뜯는 일로 소일하지만 자신의 영역에 침범한 상대에겐 무차별적인 공격을 퍼붓는 70Cm가 넘는 날카로운 발톱을 가진 숲의 검객 테리지노 사우르스.

주인공 점박이의 새끼를 죽인 이유로 점박이와 최후의 일전을 치르는 공룡이다.

공룡 시대에도 있었던 하이에나같은 무법자들, 몸집은 매우 작았지만 영리한 머리로 무리지어 생활했던 공룡 시대의 하이에나 벨로키랍토르.

그외에 백악기의 돼지라 불리는 프로토케라톱스, 숲의 공주 미크로랍토르, 대륙을 횡단하는 초식공룡 친타오사우르스등 많은 공룡들이 한반도에 서식했음을 알려준다.

 

여기에 내 시선을 사로잡은 공룡이 둘 있었는데

우리나라 해남지역에서 가장 먼저 화석이 발견되어 그 가치를 인정받아 해남이크누스라는 학명을 얻은 익룡과, 부산지역에서 발견된 화석으로 역시 부경고사우르스라는 학명을 얻은 우리나라의 토종 공룡들이었다.

괜히 멋져 보이기까지 하고...ㅋㅋㅋ.

 

 

물론 CG에 있어 대단한 퀄리티를 자랑하는 작품은 아니지만 상당히 만족스럽게 감상할 수 있는 다큐임에는 틀림없다.

그리고 CG에 결함이 있다 해도 그것들을 충분히 덮고도 남을 스토리와 치밀한 구성이 상당히 돋보이는 명품 다큐가 아닐까 한다.

이런 작품은 정말 소장하고 싶다는 욕심이 팍팍 생겨버린다.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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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가난한 놈이 충동구매라니....;;;

하지만 후회는 없다는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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