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버린 신경..

낙서장 2009. 6. 8. 20:52

예전에..

언제였더라..

1년 반쯤 됐으려나..

 

식당에서 밥을 먹다 딱딱한 것을 씹은 적이 있다.

아직도 쌀에 돌이 섞여 나오나 싶어 따지려던 찰나 내 입에서 나온 것은 하얀 이빨..

순간 놀란 나는 혀로 내 입속 이를 죄다 훔쳤고 오른쪽 위 어금니의 일부가 아주 조금 부러진 것을 느꼈다.

근데 희한하게 아프거나 하지도 않았기에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기고 말았다.

 

이후 세번 정도 통증이 심했지만 그 때 뿐이려니 하고 넘겼었는데 지난 금요일 밤.

밥을 먹다 뭔가 이상한 기운을 느낀 나는 씹던 것들을 내뱉고 젓가락으로 뒤적였다.

에고 드러워..;;;

 

그 곳에서 나온 것은 부러졌던 어금니.

크기로 봤을 땐 뿌리부분을 남긴 나머지 부분이 몽땅 부러져나왔던 것이다.

 

근데 또 희한하게 아프지도 않고 아무런 느낌이 없었던거다.

하지만 이대로 놔두면 안되겠다 싶어 오늘 치과를 찾았다.

 

이미 신경은 다 죽어있고

잇몸에는 염증이 광범위하게 남아있단다.

 

위잉~ 하는 소리와 함께 이런저런 치료를 받는데 신경이 이미 죽어서인지 아무런 느낌도 없이 편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내가 겁내던 것이 있었으니 바로 의사선생님 입에서 임플란트라는 말이 나오지 않을까 했던거다.

임플란트 제대로 하려면 200만원~250만원은 잡아야하기에 완전 덜덜거리고 있었는데 다행히 기둥만 세우고 금으로 떼우면 된다는 것이다.

아무리 싸게 해도 45만원이라는 큰 돈이 치료비로 나가지만 그래도 임플란트 아닌게 어디인가.

 

다음에 병원 가면 간호사 칭찬좀 하면서 치료비좀 깎아봐야겠다.

우선 시작은 10만원 깎는걸로 해서 정 안되면 5만원만이라도..ㅎㅎ

내 치료비를 깎지 못하면 퍼블양이 아니리라~!!!!!

그나저나..

용돈보다 더 많은 치료비를 어찌 해결해야 하누...ㅡ.ㅡ;;

에효..

굶자..

 

 

지난주는 시작부터 뭐같더니 마무리도 참..

이번주는 시작부터 이 치료를 받았으니 마무리까지 무언가를 회복하고 정리하는 나름 괜찮은 한 주가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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