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그들의 마침표는 12월6일 찍힐 듯..

ACL 결승.

포항이 결승에 올랐기에 왠만하면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 외의 팀이 올랐다면 그만한 관심은 없었을 듯.

 

올시즌 포항의 축구는 축구가 보여줄 수 있는 매력을 한가득 보여주고 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포항의 축구는 소비자를 충분히 만족, 아니 그 이상의 무언가를 주기에 충분하다.

 

K리그, 대전시티즌의 팬으로서 적으로 맞아야 할 포항이지만 부러운 것이 한둘이 아니다.

뭐 이런걸 쓰려고 한 것은 아니고..

 

오늘 결승에서 보여준 포항의 경기는 역시 재미를 주기에 충분했다.

알히티하드라는 상대팀이 워낙 좋은팀이고 경기력이 훌륭한 팀이어서 자칫 경기의 승패와 관계 없이 포항의 축구를 보여주기 힘들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런 생각은 괜한 걱정이었다.

 

결국 포항은 메리야스 매직을 앞세운 선수들의 자신감과 투지를 바탕으로 알이티하드를 2: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세레머니까지 보는데 왜이리도 부럽던지..

 

 

무튼, 포항은 지금 현재 그들의 정점이 어딘지도 모르고 그저 위로 급상승하는 전투기와 같다.

그들의 끝은 어디일까..

 

이 답은 12월 6일이 되면 알 수 있을 듯 하다.

결국 K리그 챔프 결정전은 왠지 전북과 포항의 대결이 될 듯한 기분..

ㅎㅎ

 

포항의 ACL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K리그의 위상을 높인 스틸러스.

더욱 많은 팬들이 K리그를 사랑하길 바래본다.

 

 

PS.

대전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김형일.

포항으로 이적 후 많이 성장하고 발전한 듯한 느낌이었다.

대전에 있을 땐 그의 투지만큼 가능성도 컸지만 불안요소도 한가득이었던 녀석인데 어느새 이렇게 늠름해진건지..

지난 30일 부친상을 당했는데 하늘의 아버님께 좋은 선물을 해준 것 같아 나 역시 기분이 좋다.

김형일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