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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전..

A라는 제 친구 하나가 소개팅을 하게 되었고 결국 그 소개팅에서 만난 여자분과 사귀면서 Loving 상태로 발전하며 솔로인 저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게 되었습니다.


이 소개팅은 원래 A가 아닌 다른 친구 B에게 들어온 소개팅이었는데 B가 소개팅을 A에게 넘기면서 이루어지게 된 것입니다.

알고보니 소개팅을 주선한 사람은 B의 직장 동료였고 상대 여자는 비록 같은 사무실 직원은 아니었지만 얼굴은 알고 지내는 회사 동료였던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애초에 맘에 들었으면 안면을 트고 지내면서 관심을 보였을텐데 그런 것을 못느끼던 상황에서 소개팅을 한다는 것이 별 의미가 없다고 판단한 B는 그동안 소개팅좀 시켜달라던 A에게 넘겨버리게 된 것입니다.

당시 B가 A에게 소개팅 시켜준다고 했을 때 옆에 있던 저는 실실 웃다가 주선자 B에게 한마디를 했었습니다.


" 어차피 소개팅 시작되면 너 혼자 심심할거 아니냐.. 내가 같이 놀아줄테니 소개팅 장소와 시간 정해지면 나한테도 알려줘, 껌이나 팔러 가야겠다.."


솔직히 저 소개팅이라는거 군대에서 갓 제대한 24살 따스한 봄날 이후로 해본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소개팅이라는 것이 그 때 했던 방식 그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줄로만 알았던거죠.

그말을 듣던 B가 하는말..


" 널 왜불러..?? 어차피 난 여자 전화번호만 A에게 알려주면 끝인데..?"


ㅡ.ㅡ^

이야기인즉 요즘 누가 촌스럽게 주선자가 소개팅에 참석할 남,녀를 불러 모아놓고 대면을 시키냐는겁니다.

그러면서 알게 된 사실은 요즘엔 그냥 연락처만 건네주면 당사자들끼리 알아서 만나고 하는거라고.....

ㅡ.ㅡ^

그런..거..였나요..???

진정 그런건가요..???

전 그동안 뭘 하며 지낸거지요...???

ㅡ.ㅡ^

허긴..

군대가기전에는 삐삐가 대세였고 제가 마지막 소개팅을 했을 당시에는 휴대전화 보급률이 그다지 많지 않았었기에 지금과는 다른 사회적 분위기가 있었다고는 하지만 왠지 서글...퍼..지..................................는.....

ㅠㅠ


" 친구 소개팅에서 껌(꽃) 팔기 "


예전에 제가 대학을 다닐 땐 친구들의 소개팅에 잘도 쫓아다녔었습니다.

소위 껌팔러 간다는 표현을 많이 했었는데요, 누가 소개팅을 한다더라...하면 친한 친구들 몇명과 함께 시간과 장소를 알아내곤 슬쩍 그곳에 들어가 상대방의 얼굴이 잘 보이는 쪽에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끼리 나름대로 친구와 소개팅 하는 상대를 평가하기 시작하는거죠.

당시 소개팅은 주로 커피숍에서 이루어졌었는데 껌팔러 가면 우선 주문을 하기전에 상대에 대한 평가를 하게 됩니다.

만약 상대가 영 아니다 싶으면 가장 싼 걸로 시켜서 얼른 먹고 그냥 조용히 나와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이죠.


그러나 상대가 평균 이상은 된다 싶으면 꽤나 비싼 것으로 주문을 해서 열심히 소개팅을 구경합니다.

그러다가 먹을 것 다 먹고나면 슬슬 일어나 소개팅을 하는 친구에게 다가가 껌 한통을 내밀며 껌값으로 우리가 먹은 것들의 금액을 요구하는거죠.

그렇다고 그 친구가 오케이 사인을 보낼 때까지 기다리는 것은 아닙니다.

만약 못주겠다 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경사스러워야 할 소개팅이 엉망이 될 경우도 발생할 수 있는만큼 친구를 위해 껌한통과 계산서를 조용히 전해주고 유유히 사라져주면 되는것이지요.

만약 소개팅을 하는 친구가 여자인 경우에는 껌대신 꽃 한송이로 대신했었구요.


이런 행동들이 소개팅을 하는 친구에겐 많이 당황스럽고 짜증이 날만한 일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다들 웃으며 그저 그러려니 넘겨주고 어느날 갑자기 복수를 당하기도 하고 그랬었는데 이제 이런 추억의 껌팔기는 이제 볼 수가 없는건가봅니다.

아니면 여전히 대학생들의 소개팅에선 이런 장면이 연출이 되는지 궁금하기도 하구요.

문득 친구 A와 통화하다가 잠깐 잡생각이 들어 끄적여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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