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전이라는거...

회상 2008. 1. 9. 12:28

전이라는 걸 요즘에도 온라인 이웃끼리 만들어주고 있는가 봅니다.
제가 99년 제대하고 한참 홈페이지를 만들어 운영하던 시절, 그 땐 미니홈피나 블로그와 같은 툴이 없이 홈페이지 운영하는 사람들 스스로 HTML코드를 뜯어 만지고 코딩하면서 홈페이지를 제작해서 운영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요.
그래서인지 다들 자신의 홈페이지에 대한 애정과 노력이 대단했었어요.

금의 미니홈피라는 것이 오프라인에서의 친구들을 온라인에서까지 연결할 수 있는 1촌 개념으로 자리를 잡았잖아요.
하지만 그 때는 전혀 안면도 없고 인연도 없던 사람들이 홈페이지라는 매개체 하나로 알아가며 친분을 쌓는 것으로 온라인상에서의 인간관계가 이루어지곤 했거든요.
그러다보니 예의란 예의는 없는 것까지 찾아서 갖추게 되고 항상 서로를 배려하는 분위기 속에 기분좋은 인터넷 서핑을 하곤 했었지요.

러한 당시의 개인홈페이지를 가진 사람들의 문화 중 하나가 바로 축전이었습니다.
생일과 같은 기념일, 혹은 홈페이지 카운터 숫자의 일정 수의 돌파등의 일이 있으면 예쁜 이미지에다 축하의 글을 써서 보내주곤 했었죠.
참 좋았던 것 같았습니다.

후 미니홈피가 대세를 이루고 개인홈페이지를 운영하는 사람들의 줄어듬에 따라 이러한 인터넷 문화는 사라진 줄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뭐..계속 이어져 오고 있었지만 제가 신경을 쓰지 않아서 사라진 걸로 생각한 것일수도 있겠지요.
무튼,
잊고 있던 축전의 기억이 다시금 떠오르게 됩니다.
우연히 다른 블로그에 갔느데 그 곳의 운영자가 많은 사람들에게 축전을 만들어서 보내주고 있더라구요.

도 예전엔 예쁜 이미지 찾는데 혈안이 되기도 했었고, 어떤 문구로 어떻게 축하를 할까 고민도 했었는데 그러한 축전들을 간만에 보니까 잊고 있던 지난날의 좋은 기억이 떠오르는군요.
저도.. 몇 안되는 이웃분들께 축전이라도 만들어서 보내드려봐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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