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난 황용같은 여자를 만나야 한다.
문득..
오늘 버스 안에서 들은 어떤 여자의 음성이 참 인상깊었다.
허스키하면서도 쫘악 깔리는 저음이 굉장히 매력적인 여자였다.
그러다가 문득..정말 문득..쌩뚱맞게 생각난 여자가, 아니 드라마 속 캐릭터가 있었다.
바로 무협드라마 사조영웅전2003에 나왔던 황용.
'주신'이라는 여배우가 맡은 역할인데 드라마의 여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드라마 속 황용의 목소리가 약간 허스키하면서도 쫘악 깔리는 저음이 상당히 매력적이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뭐 어차피 중국 무협드라마는 (현대물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성우들의 더빙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드라마 속 황용의 목소리가 주신의 본래 목소리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이다.
황용이라는 캐릭터는 상당히 영악하고 꾀가 많은 인물이다.
그로 인해 스스로 피곤해지기도 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래서 멍청한 남자인 곽정과 상당히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바보 온달과 평강공주라고 해야하나.
내가 곽정만큼 우직하고 정직하고 착한 남자는 아니지만 상당히 둔하고 멍청한 것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것 같다.
그러다보니 될 수 있으면 적극적이고 영리하고 분위기를 주도할 수 있는 카리스마가 있고 나의 멍청함을 잘 이끌어줄 수 있는 여자를 만나는게 여러모로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자주 했었다.
이제 생각해보니 그에 딱 맞는 예가 바로 황용이 아닐까 한다.
여우같은 마누라와는 살아도 곰같은 마누라와는 못산다는 옛말이 있는데 하물며 나같은 남자야 오죽하겠는가.
그나저나 무협 드라마 속 여배우 소개글을 올린지가 오래 되었다.
그래봤자 두명인가 세명 뿐이지만..
조만간 한 번 써봐야지..
아래 사진은 사조영웅전 2003의 주인공 커플 곽정과 황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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