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듣기를 좋아했던 나는 카세트 테이프에 쏟아부은 돈만해도 어마어마했을 것이다.
어떤 것은 왜 샀나 싶을정도로 한심한 음반이 있는가 하면 어떤 것은 정말 노래들이 예술이다 느껴질만큼 좋은 음반도 있다.

그런 음반 중 하나가 바로 조정현 1집이다.
곱상한 외모로 부드러운 비음을 앞세워 절절한 발라드로 듣는이의 가슴을 후벼판 조정현.
데뷔앨범인 1집의 타이틀 '그 아픔까지 사랑한거야'는 지금 들어도 그의 목소리와 감정에 푹 빠져들만큼 충분히 좋은 곡이다.
내 기억으론 당시 조정현의 노래가 먼저 발표되고 뒤이어 김민우가 '사랑일뿐야'로 데뷔하면서 발라드의 인기를 나누어 가졌던 시대였다.
조정현이 여름이 되기 전 발표를 했고 김민우는 그 다음해 봄이 오기 전에 발표를 했고..
시기적으로 보면 거의 7~8개월 이상의 차이였지만 조정현의 노래가 약간 늦게 주목받기 시작했었고 지금과는 다르게 가수들이 발표한 앨범의 수명이 상당히 길었기에 가능했던 것이 아닌가 싶다.

애초에 그 아픔까지 사랑한거야..를 듣고 순전히 이 노래만을 위해 1집앨범을 구매했는데 그 외의 곡들이 모두 듣기 좋아 횡재를 한 것같은 기분좋은 느낌을 받았었다.
A면의 네번째 곡이었던 슬픈바다는 타이틀곡 이상의 인기를 얻었던 노래였고, 그 외의 다른 곡들도 신재홍이나 윤상등이 참여하여 완성도와 대중성이 높았던 좋은 곡들이었다. 발라드는 물론 간간히 껴있는 신나는 템포의 노래들도 듣기 거북하지 않았고.
요즘엔 디지털로 음악을 듣다보니 테이프를 자주 듣지는 않는다.
어차피 집에 멀쩡한 카세트 데크도 없어 18년전 쯤 구매한 워크맨으로 가끔 듣는 수준...(완전 골동품이지만 정상작동 중..오토리버스 기능 됨..ㅋ)
오랜만에 이야기 해보는 카세트테이프의 A면 B면, 그리고 오토리버스라는 단어가 왠지 모를 기묘한 느낌을 준다.

무튼간에..
조정현의 데뷔앨범이 요즘 아이들에게 먹힐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확실히 나에게는 정말 좋은 명반 중 하나임에는 틀림없다.

89년 발매된 앨범으로 이 때 본인은 국민학교 6학년이었다.ㅋㅋㅋㅋㅋ

어리긴 참 어렸었구나~

A면.
그 아픔까지 사랑한거야 (3:53 이지영 작사 / 신재홍 작곡)
그대 생각 뿐 (3:42 신재각 작사 / 신재홍 작곡)
하나뿐인 그대 (3:25 신재각 작사 / 신재홍 작곡)
슬픈 바다 (4:40 신재각 작사 / 신재홍 작곡)
이룰 수 없는 사랑 (4:16 박문식 작사 / 박문식 작곡)

B면.
음악 소리가 들리지 않아 (3:12 박지훈 작사 / 이호준 작곡)
미련 (4:23 윤상 작사 / 윤상 작곡)
우리 잊지 말아요 (4:27 윤상 작사 / 윤상 작곡)
기다림 (3:33 박문식 작사 / 박문식 작곡)
처음 그리고 마지막 순간에 (4:18 황지훈 작사 / 윤상 작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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