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얘기..

추억공감 2009. 7. 6. 21:20

요즘에는..

듣고 싶은 노래가 있으면 컴퓨터를 켜고 검색하면 쉽게 들을 수 있겠지만 예전에는 듣고싶은 노래가 있으면 그 노래가 나올 때까지 라디오를 켜놓고 오매불망 기다리고 또 기다리곤 했었다.

 

요즘에는..

좋아하는 노래가 있으면 엠피삼을 구해 다운로드 받아 들을 수도 있고 쉽게 엠피삼에 집어넣어 언제든 들을 수 있었지만 예전에는 그 노래가 나올 때까지 라디오를 켜놓고 기다리고 또 기다리며 녹음테이프의 일시정지 버튼에서 손가락을 떼지 못하곤 했었다.

 

요즘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깔끔한 노래들을 쉽게 들을 수 있지만 예전에는 행여나 라디오 DJ의 목소리가 녹음되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노래가 끝나기도 전에 일시정지 버튼을 눌러 반주가 뚝 끊긴 노래들을 듣곤 했었다.

 

요즘에는..

인터넷 투표의 클릭질로 인기를 가늠하고 있기에 팬이 많은 가수가 1등을 먹기도 하지만 예전에는 길거리 리어카에서 파는 복사 테이프가 가장 많이 팔리고, 또 길거리에 수십개씩 늘어선 복사 테이프를 파는 리어카에서 가장 많이 들리는 음악이 그 시대의 최고 인기곡으로 인정받는 조금은 더 공정한 순위가 매겨지곤 했었다.

 

요즘에는..

작고 가볍고 귀여운 엠피삼을 들고 다니며 음악을 감상하지만 예전에는 크고 두껍고 무거운 휴대용 카테트를 허리춤에 매달고 길거리를 활보하며 으쓱대기도 했었다.

 

요즘에는..

이런저런 듣보잡 브랜드의 많은 휴대용 엠피삼이 있지만 예전에는 삼성, 금성 빼고는 거들떠도 안보고 그나마 좀 산다 하는 놈들은 소니나 아이와, 파나소닉을 자랑스레 도서관 책상위에 올려놓고 쿵짝거리는 음악을 이어폰 밖으로 흘려보내기도 했었다.

 

요즘에는..

라디오를 들으면 여러명이 떼지어 나와 이런저런 시덥잖은 농담 따먹기 하며 시끌시끌 분위기속에 어쩌다 음악이 나오지만 예전에는 좋은 음악들이 귀를 홍건히 적셔주는 즐거움을 주다가 DJ가 조용히 사연 읽어주곤 했었다.

 

요즘들어..

예전의 이런 추억과 감정들이 그리워질 때가 있다.

정말 간만에 예전의 추억에 눈을 감아본다.

 

 

 

설정

트랙백

댓글